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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16 가을맞이 술 담그기

저희 와이프는 술을 즐겨하지 않습니다.

저도 많은 양을 마시기 보다는 맛있는 안주와 맛있는 술을 좋아하지요.


최종 목표는 막걸리와 소주를 집에서 만들어보는건데요, 

6년 전, 살구주를 한번 담궈보고(그래봤자 살구를 씻어 놓고 소주를 부은 겁니다) 그 방면에 소질이 있는 것으로

착각했었죠. 어쩌다 비율과 타이밍이 좋았을 뿐, 그 이듬 해 담은 매실주와 살구주, 인삼열매주는 폭망했습니다.

지금도 5년 된 매실주와 인삼열매주가 그대로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판매하는 담금주 키트를 구매해 보았습니다.


위 보이는 바와 같이 아주 예쁘게 생긴 담금주 키트입니다. ㅋㅋㅋㅋ

요거 구매하기 전까지 직접 재료를 사보려고도 했는데, 저한테는 너무 많은 양이더군요.

저 키트를 구매한 비용이면 술병과 재료도 훨씬 더 많이 살 수 있지만. 저에겐 그렇게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아서 예쁜거 구매했습니다.



첫번째 야관문주 입니다. 야관문만 들어있는건 아니고 대추도 들어있고, 냄새를 맡아보았을 때 감초도 들어있는 것 같더라구요.



커피 내려먹을 때 사용하는 이 주전자를 이용해서 담금용 소주를 담금주 병에 꽉꽉 채워줬습니다.

공기층이 존재하지 않도록 표면장력을 최대한 이용하여 채웠죠 ㅋㅋㅋㅋ


그런데 사진 뒤 배경이 저렇게 지저분한줄 몰랐네요;;;; 정리좀 했어야 하는데.



술을 한번 채우고 병을 흔들어서 중간중간 존재하는 기포를 윗부분으로 모아주고, 

다시 뚜껑을 열어 소주를 더 채워 줍니다.



요건 사과주인데, 레몬도 들어있고 술맛이 아주 기대됩니다.



역시 술을 채워주니 빛깔이 살아납니다!!!



이건 대추주인데, 무슨 약초들이(당귀였나...) 들어있습니다.

한약방에 가면 나는 냄새가 나며, 술을 마셔도 건강해 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술을 다 채워준 모습입니다. 빛깔이 참 곱지요?



3개월 후 개봉하는 날이 기대가 됩니다.


여기서 참고로 

야관문은 식물계 속씨식물문 쌍떡잎식물강 장미목 콩과 싸리속 비수리종 입니다.

즉 원래 이름은 비수리 이고, 이명이 야관문 입니다.

야관문 외에도 노우근, 호지자, 산채자, 음양초, 야계초, 삼엽초, 백관문초 등의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구요, 

야관문에 들어있는 피니톨이라는 성분이 혈당을 정상화 시키는데 도움을 주어 당뇨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식중독 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세균 억제에도 좋고, 

어혈을 풀어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아마 이러한 혈액 순환 역할 때문에 정력에 좋다고 소문이 났나보네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래를 묽게 하여 기관지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한가지 당부말씀 드리자면, 뭐 확실한건 아니지만 전 자연계 화학 전공을 하였고, 10여년 남짓한 시간동안 계속 화학 관련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저런 효능이 있다 없다를 말하고 싶은것이 아니라, 도로 주변이나 공장 주변에 저런 풀이 나있는거 캐서 드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자동차나 공장 기계에서 나오는 다양한 GAS들이 몸에 매우 해로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희 어머니도 툭하면 길가에서 나물 캐오시는데 정말 싫어요)


그나저나 담금주용 소주가 3.6L 였는데 남은 소주는 어쩐담;;;;



Posted by Lithograp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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